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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볼만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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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성미애 등록일 14.10.02 조회수 344

올해는 10월의 멋진 날들 속에 황금 연휴들도 한 몫을 하는군요.

시간이 날때 아이들과 함께 볼만한 영화 소개합니다.

 

자료출처 : 네이버영화 스페셜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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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글러브 "꿈을 가진다는 것에 대해"   

실화를 바탕으로 한 [글러브]는, 청각 장애인으로 이뤄진 고등학교 야구부의 이야기. 실력은 형편 없고 한계도 분명한 팀이지만, '전국 대회 1승'이라는 꿈을 향해 이를 악물고 달리는 아이들의 모습이 감동적이다. '왕년의' 프로야구 스타였던 김상남(정재영)과 헌신적인 선생님 나주원(유선)이 아이들의 꿈이 현실이 되도록 돕는다.

어쩌면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할 가장 소중한 가치관일 '꿈'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화. 야구라는 소재도 아이들에게 흥미를 줄 수 있다. 단 가끔씩 '쎈'(?) 대사(주로 상남의 대사)가 있어, 함께 볼 때 약간의 지도가 필요할 수도 있겠다. 영화를 본 후 놀이터에서 아이와 공 던지고 받기라도 해보심이 어떨지….

02. 꼬마 니콜라 "귀여운 개구쟁이들의 소동극"   

이미 르네 고시니와 조르주 상페의 책으로 유명한 [꼬마 니콜라]는, 다양한 개성을 지닌 아이들이 펼치는 한바탕 소동극이다. 동생이 생겨 자신이 버려질지도 모른다는 망상(?)에 사로잡힌 니콜라가, 그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저지르는 일들을 중심으로 아이들의 일상이 디테일하게 펼쳐진다.

항상 입에 뭔가를 물고 있는 먹보, 부잣집 도련님, 잘난 체 하는 뿔테안경의 모범생, 벌써부터 파이터 기질 다분한 녀석, 촐싹대고 깨방정 떠는 게 특기인 아이, 무슨 질문에도 동문서답을 내놓는 전교 꼴찌, 파파보이 그리고 꼬마 니콜라. 8명의 귀여운 아이들이 방과후에 마음껏 거리를 뛰어다니며 자신들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모습이, 어릴 적부터 학원에 얽매이는 우리의 아이들과 비교되어 조금 씁쓸하기도 하다.

03. 돼지코 아기 공룡 임피의 모험 "아이 공룡의 어드벤처"   

디즈니나 픽사 혹은 지브리 및 일본의 제작사가 대부분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아동용 애니메이션 시장. 하지만 유럽산 애니메이션도 충분히 즐길 만하며, 소규모였지만 국내 개봉 때도 잔잔한 호응을 받았던 작품이다. 다양한 동물들이 살고 있는 티키우 섬에 어느 날 공룡 알이 떠내려온다는 건 [아기 공룡 둘리]를 살짝 연상시키는 설정. 그렇게 임피는 한 식구가 되고, 위기가 닥치지만 동물 가족의 도움으로 헤쳐나간다.

캐릭터의 리얼한 비주얼과 흐뭇한 내용은, 미취학 아동부터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듯. 극장에서 3D로 보지 못하는 점이 조금 아쉽지만, 영화 자체가 지닌 재미는 신뢰할 만하다. 연예인이 아닌 전문 성우가 맡은 더빙도 신뢰할 만한 부분. 속편인 [임피 원더랜드 가다]에선 임피와 동물 친구들의 모험이 더 큰 스케일과 만난다.

04. 라푼젤 "다시 태어난 동화"   

그림 형제의 동화를 디즈니가 각색한 [라푼젤]은, 좀 더 강해지고 주체적이며 독립적인 캐릭터로 변모한 라푼젤 캐릭터가 인상적. '백마 탄 왕자' 이야기는 사라지고, 자신이 삶의 주인공이 되는 라푼젤을 통해 아이들에게 무엇인가를 가르치는 교육적(?) 효과마저 있다(왕자는 없지만 백마 캐릭터는 살아 있는데, 이 영화의 활력소가 된다).

황금빛으로 출렁이는 라푼젤의 긴 머리카락은 이 영화의 스펙터클. 수많은 등이 떠 있는 장면은, 극장에서 3D로 보지 못한 관객들에겐 뒤늦은 부러움의 스펙터클이 될 수도 있겠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

05. 마르셀의 여름 "그 해 여름, 아련한 추억"

어린 시절, 여름 방학이면 외갓집으로 놀러 가 잠자리도 잡고 들판을 뛰어다니던 아련한 추억들이 있다. 마르셀 파뇰 감독이 자신이 쓴 자전적 소설을 토대로 만든 [마르셀의 여름]은, 어린 시절 어느 여름에 한 소년이 겪었던 추억이다. 그 여름의 경험과 깨달음은 소년에게 커다란 성장의 계기가 되었고, 돌이켜 보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간이기도 했다.

잔잔한 드라마와 아름다운 풍광이 결합된 이 영화는 여러 가족영화제에서 수상했으며, 장기 상영을 통해 프랑스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던 작품. 이어지는 [마르셀의 추억]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크게만 보였던 아버지를 좀 더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고 이해한다는 것. 그것은 어른이 되는 여정의 첫 발을 떼는 것일지도 모른다.

06. 메리 포핀스 "유모계의 종결자, 메리를 만나세요!"

"슈퍼칼리프라질리스틱익스피알리도셔스!" 이 주문만큼이나 신기하고 독특한 유모 메리 포핀스(줄리 앤드류스). 유능한 은행가 아버지와 여권 운동에 열심인 어머니 때문에 방치된 두 아이를 돌보는 메리는, 이미 수많은 유모들이 포기한 두 개구쟁이를 신나는 환상의 세계로 인도한다.

1964년에 나온 영화지만 세대를 초월하는 판타지의 즐거움은 디즈니 영화의 힘. 실사를 바탕으로 애니메이션이 결합되고 특수효과가 가미된 영화는, 지금의 아이들에게도 즐거운 스펙터클이 될 것이다. 규율에 맞게 살아가길 바라는 부모의 심정은 알겠지만, 아이들은 자유롭게 커야 한다는 게 메리의 교육 철학. 다시 한 번 주문을 외워볼까? "슈퍼칼리프라질리스틱익스피알리도셔스!"

07. 비밀의 숲 테라비시아 "두 아이만의 비밀의 숲"

다른 사람들은 모르는, 특히 어른들은 모르는 비밀스러운 공간에 대한 환상은 어린 시절 한 번쯤은 품었을 법한 동경이자 판타지다. [비밀의 숲 테라비시아]의 제시(조시 허처슨)는 이사 온 소녀 레슬리(안나소피아 롭)의 손에 이끌려 상상도 못했던 세계로 들어가고, 그 속으로 모험을 떠난다.

2007년 개봉 당시 '올해 최고의 가족영화'로 평가 받았던 [비밀의 숲 테라비시아]는, 아이들의 순수한 상상과 꿈의 세계를 보여주며, 어른들이 그리고 이 세상이 아이들의 '비밀의 숲'을 파괴해가고 있는 건 아닌지 반문한다. 홍보 문구에 [반지의 제왕]이나 [나니아 연대기]와 비교해놓았지만, 휘둘리진 마시길.

08. 뽀네뜨 "네 살 인생"

네 살짜리 아이에게 엄마의 죽음은 어떤 의미일까. 그 아이는 죽음을 이해할 수 있을까? 만약 이해한다면, 더 이상 이 세상엔 엄마라는 존재가 없다는 걸 받아들일 순 있을까? 언제 봐도 눈물이 나는 영화 [뽀네뜨]는, 교통사고로 엄마를 잃은 뽀네뜨가 그 상황을 받아들이기까지, 그 아이의 내면을 조용히 관찰한다. 아이의 눈높이에 자리한 카메라는 자크 드와이용 감독이 이 영화를 대하는 태도다.

다소 지루하게 느낄 수도 있겠지만, [뽀네뜨]는 아이들이 주인공인 가족 영화가 꽤 진지한 철학적 사유를, 쉬운 방식으로 담아낼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영화를 다 본 후 아이와 뭔가 진지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영화. 뽀네뜨 역을 맡은 빅토와르 티비솔은 다섯 살의 나이에 이 영화로 베니스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09.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미야자키 최고의 걸작"

사실 미야자키 하야오와 지브리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은, '추천' 정도가 아니라 아이들이라면 반드시 봐야 할 '필견'의 리스트일지도 모른다. 꿈과 사랑과 용기와 환상과 희망으로 가득 찬 세계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성인들의 가슴도 울렁이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 혹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아직 안 본 아이가 있다면, 5월 안에 좋은 시간 가지시길 바란다.

미야자키의 애니메이션이 항상 그렇듯, 이 영화도 아이들에게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것은 미야자키 영화 속 모험의 규칙이기도 한 것. 제니바는 센에게 이렇게 말한다. "너를 돕고 싶지만 나도 어쩔 수가 없어. 이 세계의 규칙이니까. 네 부모나 남자친구인 용의 일도 네 스스로 해결할 수밖에 없단다." 그렇게 아이들은 자신의 삶을 개척하고, 그렇게 성장한다. 그런 면에서 지브리의 최근작 [마루 밑 아리에티]도 추천작.

10. 아무도 모른다 "어른들은 모르는 도시의 슬픈 동화"

'전체 관람가' 영화이긴 하나 조금은 정신적으로 성숙한 아이들은 위한, 혹은 아이들을 정신적으로 성숙시켜 줄 수 있을 영화. 조금은 어두운 톤의 이야기이며, 아이에 따라 지루하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일단 이야기에 흡수된다면 뭔가 생각할 수 있는 영화다(이건 아이들에게만 해당되는 사항이 아니라, 아직 이 영화를 보지 못한 어른들도 마찬가지다).

부모에게 버림 받고 살아가는 네 아이의 이야기는 눈물 겨우면서도 끔찍한 현실을 반영하는데, 더욱 놀라운 건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사실은 훨씬 더 끔찍한 실화를 순화시켜 영화화했다. 집안을 이끄는 소년 가장 아키라 역의 야기라 유야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카리스마를 보여준다.

11. 업 "할아버지와 소년, 드디어 날다"

지브리 애니메이션과 마찬가지로, 픽사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 중 단 한 편을 뽑아 추천한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그럼에도 [업]을 추천하는 건, 최근 픽사 영화 중 가장 판타스틱한 세계를 보여주기 때문. 어렸을 적 한 번쯤은 해봤을 법한, 풍선으로 집이 하늘을 날 수 있다는 상상을 이 영화는 현실로 충족시켜 준다.

할아버지와 소년의 모험 장면도 좋지만, 초반부에 거의 대사 없이 전개되는 10분은 울컥하게 만드는 장면들. 최근 [토이 스토리 3]에서도 느낀 거지만, 픽사의 위대한 애니메이션들은 단순히 재미를 선사하고 등 돌리며 사라지는 게 아니라, 심금을 울리는 순간을 선사하며 각박한 삶 속에서 잃어버렸던 심성(흔히 동심이라고 하는)을 환기시킨다.

12. 오즈의 마법사 "저 무지개 너머엔 뭐가 있을까"

할리우드 역사상 손꼽히는 걸작이며 아직도 여기저기서 회자되고 있는, 가족 영화의 영원한 고전이며 수많은 해석을 거느리고 이후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걸작. [오즈의 마법사]는 어린 시절 반드시 봐야 할 작품 중 하나다.

거대한 바람에 휩쓸려 캔자스의 집에서 오즈의 나라로 날아간 도로시(주디 갤런드)가 허수아비와 겁쟁이 사자와 양철 나무꾼을 만나 함께 겪는 모험 이야기. 하지만 서쪽 마녀는 추격은 만만치 않다. 1939년에 만들어진, 무려 72년 전 영화지만 지금 봐도 그렇게 낡아 보이지 않는 작품. 주제가 'Over the Rainbow'는 수많은 버전으로 편곡된 명곡이다.

13.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팀 버튼의 동화 세계"

팀 버튼의 영화를 굳이 장르적으로 분석한다면, 가족 영화와 공포 영화의 중간 지대라고 할 수 있을까? [유령 신부]나 [찰리와 초콜릿 공장]처럼, 분명 '전체 관람가'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가족 영화엔 묘한 악취미가 흐른다. 그런 점에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팀 버튼이 만난 건 어쩌면 필연적인 일. 루이스 캐럴의 위대한 원작 고전이 지닌 그로테스크한 상상력은 팀 버튼을 통해 놀라운 비주얼로 다시 태어났다.

3D로 보는 게 '정석'이겠지만, 팀 버튼의 스펙터클이 지닌 고유성이 '입체감'따위(!)에 좌지우지되진 않을 듯. 캐릭터를 보는 재미가 대단하며, 특히 빨간 여왕(헬레나 본햄 카터)의 신체 비율을 무시한 모습은 대단하다. 영화를 본 후 아이에게 책을 선물하는 센스도? 그런데 요즘 어린이들... 책 선물을 어떻게 생각할지... 조금 겁도 난다.

14. 작은 사랑의 멜로디 "어른들은 몰라요"

아이들의 사랑을 다룬 여러 영화가 있지만 [작은 사랑의 멜로디]만큼 파격적인(!) 영화는 없을 것이다. 마마 보이인 대니얼(마크 레스터). 어느 날 발레를 연습 중인 한 소녀를 보았고, 이름도 아름다운 멜로디(트레이시 하워드)라는 그 아이는 대니얼의 가슴 속으로 들어왔다.

사랑을 키워가던 두 아이. 열 살 밖엔 안 됐지만, 손이나 잡고 다니는 풋내기 사랑은 싫다. 수업 시간에 놀이동산 가고, 비 오는 공동묘지에서 밀회를 나누며 급기야 결혼식마저 올리는 아이들. 선생님과 부모님은 방해자로 등장하지만, 둘의 사랑을 막진 못한다. 진실한 사랑이여 영원하라! 비지스의 음악이 감미롭다. 안타까운 건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사실. 비디오와 DVD로 모두 출시되었지만, 약간은 희귀본에 속한다.

15. 지구 "지구를 지켜라!"   

영국 BBC의 11부작 다큐멘터리를 극장판으로 축약한 것. 지구의 1년을 보여주며, 궁극적으로는 환경오염으로 서서히 파괴되고 있는 지구의 자연을 지켜내자는 메시지를 품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격찬 받은 다큐멘터리로, 미취학 아동이 보기엔 지루할 수도. 최소한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에게 권한다. 국내 버전은 장동건이 내레이션 더빙을 맡았는데, 딱히 큰 메리트는 없다.

여기서 한 편 더 추천하자면 [오션스]가 있다. [지구]가 지상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오션스]는 바닷속으로 카메라를 이동한다. 국내판에서 정보석과 '빵꾸똥꾸' 진지희가 더빙을 맡았는데 거의 테러 수준. 조금 번거롭더라도 자막 버전을 권한다.

16. 집으로... "내 마음 깊은 곳의 이름, 외할머니"

'국민 영화' [집으로...]는 개봉 당시, 우리 마음속 깊은 곳에 있던 '외할머니'라는 정겨운 이름을 환기시키며, 수많은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져 시골 외할머니와 잠시 동안 함께 살아야 하는 상우(유승호). 도시 아이가 살기엔 너무나 심심한데다, 말 못하는 할머니와는 그 어떤 의사 소통도 되지 않는다.

할머니를 괴롭히며 온갖 말썽을 부리던 상우. 하지만 미운 일곱 살 소년은 조금씩 철이 들게 된다. 많이들 보셨겠지만, 아이와 함께 다시 본다면 또 다른 의미를 지닐 수 있을 영화.

17. 집으로 가는 길 "지고지순한 사랑 이야기"

장이모우 감독의 몇몇 영화엔, 순수한 감정의 극단을 향해 가는 추진력이 있다. 극장을 눈물 바다로 만들었던 [책상 서랍 속의 동화]만큼, 장즈이를 세상에 알린 [집으로 가는 길]은 지고지순하며 조건 없이 주는 사랑의 모습을 보여준다.

문화혁명 이전 중국의 어느 시골 마을. 새로 부임한 선생 루오(순홍레이)를 마을 처녀 쟈오(장즈이)가 사랑한다. 그녀의 사랑법은 단 한 가지다. 그 어떤 계산도 없는, 순수함으로 사랑하기. 그 저돌적인 사랑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오염되지 않는 감정이 주는 어떤 울림을 경험하게 한다. '옛날 옛적 장즈이'의 모습이 흰 눈처럼 빛난다.

18. 천국의 아이들 "반드시 3등. 1등은 안 돼!"

알리(미르 파로크 하스미안)는 달리기 대회에 나갔다. 하지만 1등도, 2등도 해선 안 된다. 반드시 3등을 해야 한다. 하지만 알리는 '3등 획득'에 실패하고 더 좋은 성적을 내고 말았다. 알리는 눈물을 흘린다. 3등 상품인 운동화, 그 운동화가 꼭 필요했기 때문이다.
관객들에게 웃음과 눈물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선사하며 많은 영화제에서 기립박수를 끌어냈던 [천국의 아이들]은, 가난하지만 정겹게 살아가는 알리와 자라(바하레 시디키) 남매의 반짝이는 눈동자로 기억되는 영화다. 실제로 가난한 환경에서 자란 비직업 배우인 두 아이는 이 영화에 그 어떤 명배우도 불가능했을 진실의 힘과 감동을 불어넣는다.

19. 천년여우 여우비 "어느 여우 소녀의 고민"   

한국 장편 애니메이션의 대표작인 이성강 감독의 [천년여우 여우비]. 감독은 영화의 시작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TV에서 [전설의 고향]을 보다가 구미호가 참 재미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똑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는데도 사람들이 좋아해주지 않나. 한 여우 소녀가 '왜 나는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지?'라고 고민하는 데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나는 사람들이 자아를 형성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주제 의식에서 출발했다"며, "처음 생각했던 서브타이틀이 '이불 뒤집어쓰고 공상하기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한 이야기'였다. 초등학교 5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 정도의 아이들이 많이 봐주었으면 한다. 사춘기에 들어서고 감수성도 예민하고 고민도 많고 이성을 보면 가슴 설레는 시기의 아이들. 그런 감성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손예진이 주인공 여우비의 목소리 연기를 맡았으며 이외에도 공형진과 류덕환이 함께 했다.

20. 철수♡영희 "철수랑 영희랑 좋아한대요~ 좋아한대요~"   

공부는 뒷전인 장난꾸러기가 어느 날부터 고민으로 가득 찬 얼굴을 하고 있다면? 십중팔구, 사랑에 빠진 거다. 전학생 영희(전하은)와 짝꿍이 되는 순간부터 철수(박태영)의 가슴은 뛰기 시작했고, 숱한 경쟁자들을 물리쳐야 한다는 생각에 잠도 오지 않는다.

개봉 때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아이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미덕을 지닌 [철수♡영희]. 일상적인 캐릭터의 힘이 좋다. [아홉살 인생]도 함께 추천할 만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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